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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 study log

2019년 회고

Cosmian 2020. 1. 13. 21:09

2019년

이사

인테리어 후 기분 좋게 찍었던 방 사진들

중학생 때 부터 줄곧 살아오던 집을 10년 만에 옮겼다.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늘상 꿈꿔오던 셀프 인테리어를 도전했고, 그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었다. 오늘의집, 집꾸미기, 셀프DIY, 원룸만들기, 심지어 일본의 매거진 회사 세 곳에서 번역체로 내 방을 소개하고 싶어했다 :)

피아노 연주회

연주회 당일 리허설 영상

여자친구와 함께 작은 홀에서 듀엣 버전으로 편곡된 캐논변주곡을 연주했다. 마지막에 둘 다 실수가 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곡을 정하고, 연습하던 이 모든 시간들은 피아노를 취미로 쳐오던 나에게는 굉장히 의미있던 기간이였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또 바짝 연습해서 좀 더 Jazzy한 곡을 연주하고 싶다.

70일간의 해외여행

70일간의 해외여행의 추억들

퇴직금 받고 부랴부랴 준비하고 다녀온 유럽여행. 6월부터 9월까지 약 70일간 이탈리아, 몰타, 헝가리, 폴란드 4개국을 다녀왔다. 혼자 다녀온 세번째 유럽여행이긴 했지만 조금 특별했던 점은 각 도시마다 정말 길게 묵었다는 것과 도중에 한 달동안 유학원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고정관념들이 깨졌고, 넓은 세상이 내게 안겨준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감이라는 점에서 내게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프로그래밍, 그리고 사직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프로그래머들은 항상 천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로 그려졌는데 난 그걸 보고 항상 프로그래머들이 하는 일이 섹시하다고 느껴왔었다. 대학교 교양수업에서 개발 직군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을 알게 되었고, 회사 앞까지 찾아가서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동생의 추천으로 2019년 2월에 처음으로 Python이라는 언어를 취미로 공부하게 되었다. 그렇게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나는 2014.04. ~ 2019.05. 동안 다니던 나의 첫 직장을 응원해주는 사람들과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뒤로한 채 놓아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만 더 애정과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면 회사에서 있는 기간동안 더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늦게라도 자신한테 솔직해지고, 정말 배우고 싶고, 관심있는 분야로 전향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당연히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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